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 기상청이 '100년만의 태풍'이 될 거라 경고한 괴물 허리케인, 밀턴이 플로리다에 상륙했습니다. <br> <br>야구장 지붕이 날아가고, 300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가 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 지붕이 힘 없이 찢겨 날아갑니다. <br> <br>몰아치는 비바람에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도로를 가로 막았고, 도로며 주택들은 물에 잠겼습니다. <br><br>현장을 보도하는 유명 앵커도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휘청입니다. <br> <br>[앤더슨 쿠퍼 / CNN 앵커] <br>"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. 이것 보세요. 악!" <br><br>현지시각 9일 밤 8시 반 쯤,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습니다.<br> <br>현지 언론은 세인트피즈버그에 45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 1000년에 한번 있을 폭우가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강풍과 폭우에 전봇대 전기줄에서 불꽃이 튀며 정전도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플로리다 30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, 일부 지역은 상수도 공급도 끊겼습니다. <br> <br>3등급 세력으로 상륙한 밀턴은 현재 1등급까지 약해졌지만, 시속 180k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채 플로리다를 관통하며 궤멸적 피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플로리다주는 60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[제인 캐스터 / 플로리다주 탬파 시장] <br>"지역을 당장 떠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지도 모릅니다." <br> <br>밀턴 상륙을 앞두고 최소 27개의 토네이도도 발생해 이동식 가옥 125채가 무너지고,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로버트 하이트 / 토네이도 피해 주민] <br>"유리 조각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고 그 후 바람이 지붕 전체를 빨아 들였어요. 저도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 아이와 아내를 붙잡고 몸을 낮췄어요." <br> <br>허리케인 밀턴은 현지 시각 10일 오전까지 영향을 줄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조성빈<br /><br /><br />박수유 기자 aporia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