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무려 9개월간 오리무중이었던 연쇄 산불 방화범이 드디어 검거됐습니다. <br><br>동호회 가입을 거절당한 뒤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는데, 결국 구속돼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. <br>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천마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,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산으로 올라갑니다. <br><br>남성이 산 아래로 내려온 지 얼마 안돼 산에서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. <br><br>천마산에선 올해에만 6차례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방화범을 잡기 위해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도 걸렸습니다. <br><br>[목격자] <br>"(산불) 제법 크게 났어요. 나무도 많이 손실됐고. 벌목 모두 하고, 지금 길 재정비 해놨거든요." <br> <br>CCTV에 포착된 남성은 30대 A 씨,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지목하고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A 씨가 지난 7월,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하다 검거되면서 수사에 물꼬가 트였습니다. <br><br>경찰은 A 씨를 추궁한 끝에 천마산에 불을 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. <br><br>배드민턴 동호회에 가입하려 했는데 이를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불을 질렀다는 겁니다. <br><br>동호회 회원이 불을 질렀다고 허위신고까지 했습니다. <br><br>[경찰 관계자] <br>"배드민턴 회원 2명이 불을 질렀다. (남성이) 이렇게 거짓 신고를 했었거든요. 배드민턴 동호회에 감정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해 보는 거죠.“ <br> <br>경찰은 A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