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젯밤 지구 반대편 스웨덴에서 한국으로 SOS 구조요청이 왔습니다. <br> <br>설악산을 등반하던 여자친구가 길을 잃었다면서 스웨덴에 있는 남성에게서 구조 요청이 왔는데, 실제로 이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.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어둠이 짙게 깔린 산속. <br> <br>구조대원들이 여성을 들것에 싣고 산을 내려옵니다. <br><br>자칫 돌에 걸려 넘어질까, 조심스레 한발 한발 이동합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경사졌습니다. (천천히, 천천히)" "정지, 정지, (한 걸음만 더, 다 왔어.)" <br> <br>여성은 스웨덴 국적 26살 A씨. <br> <br>홀로 설악산을 찾았다 하산 도중 길을 잃었습니다. <br><br>날이 어두워지자 그만 탐방로를 벗어났고 3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. <br><br>다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, 119 비상망을 몰랐던 A씨는 스웨덴에 있던 남자친구에게 SNS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. <br><br>휴대전화 GPS를 통해 사고 지점을 파악한 남자친구, <br><br>주한스웨덴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119에 조난 신고를 접수했습니다. <br><br>영어로 하는 신고에 통역까지 써야 했습니다. <br><br>[강원소방본부 관계자] <br>"(남자 친구가) 좌표를 저희한테 보내줬어요. 산은 휴대전화가 터지는 지역이면 정확하게 주소가 더 잘 나와요. 위성이다 보니까." <br> <br>설악산국립공원 직원과 소방당국은 출동 1시간 반 만에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. <br><br>[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] <br>"안면부 열상에다가 왼쪽 정강이 쪽에 골절도 의심됐고, 갈비뼈 골절도 의심돼서 통증도 좀 심한 편이긴 했습니다." <br> <br>여성은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