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고래를 보러 떠났다가 망망대해를 표류하게 된 남성, <br> <br>6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는데 몸무게가 50kg 빠진 상태였습니다.<br> <br>함께 출발한 형과 조카는 숨졌습니다.<br> <br>송진섭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칠흑 같은 바다 위 고무 보트 한 대가 출렁입니다. <br> <br>보트 안에 있던 주황색 조끼 차림의 남성은 어부들을 발견하고 감격스러운 듯 양팔을 휘젓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잡았어, 잡았어요. 지금 해볼게요 기다리세요.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계세요." <br> <br>노란색 자루에 들어가 배 위로 끌어 올려지는 남성. <br> <br>남성 세 명의 부축을 받고야 겨우 움직입니다. <br> <br>현지시각 그제 러시아 캄차카 반도 오호츠크해 연안에서 40대 러시아 남성이 표류 67일 만에 구조됐습니다.<br> <br>남성은 형, 조카와 함께 출발했지만 두 사람은 숨졌고 남성만 가까스로 돌아온 겁니다. <br> <br>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구조 당시 극심한 탈수 상태를 보였습니다. <br> <br>특히 100kg에 달했던 몸무게가 절반가량 빠져 50kg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일행은 8월 9일 고래를 보기 위해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방의 항구를 출발했습니다. <br> <br>그 뒤 연락이 끊겼다 67일 만에 10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겁니다.<br> <br>영국 가디언지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남성 등 일행이 "2주치 식량과 물 20리터를 챙겨 출발했고, 식량이 떨어진 뒤에는 빗물을 모아 식수로 마시는 등 간신히 버텼다"고 보도했습니다.<br> <br>수사 당국은 남성을 상대로 해상 안전 수칙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김지향<br /><br /><br />송진섭 기자 husband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