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제주 서귀포 바다 속에서 멸종위기종 붉은 바다거북이 폐그물에 걸렸습니다.<br> <br>더 지체하면 익사할 뻔했는데 간신히 구조됐습니다.<br> <br>최근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잠수복을 입은 해경대원이 바다거북에게 접근합니다. <br> <br>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입니다. <br> <br>몸통은 물론 뒷다리까지 폐그물에 감겨 꼼짝을 못합니다. <br> <br>조심스레 그물을 끊어주자 자유롭게 헤엄칩니다. <br> <br>[장세일 / 서귀포해양경찰서 경사] <br>"머리도 쓰다듬어 주니까 도와주는 걸로 인지를 했는지 얌전히 있었습니다. 그물을 끊고 헤엄쳐 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." <br> <br>이런 운좋은 경우는 드뭅니다. <br> <br>부산 앞바다에선 붉은바다거북이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해경대원 4명이 들어야 할 정도로 다 자란 성체였지만 폐어망 줄에 걸려 익사한 겁니다. <br> <br>바다를 오가며 해변이나 모래사장에 알을 낳는 바다거북은 최근 개체수가 급감하며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꼽힙니다. <br> <br>수면 위로 나와 숨을 쉬어야 하지만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에 뒤엉켜 익사하거나, 해양쓰레기를 먹이로 오인해 삼켰다 폐사하는 경우가 속출합니다. <br> <br>최근 5년 간 우리 바다에서 폐사한 바다거북은 180마리가 넘습니다 <br> <br>[김경신 /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] <br>"해양보호생물이 특정 해역의 해양쓰레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그러면 그 지역에 해양 보호구역을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" <br> <br>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해양쓰레기가 여전한 가운데, 멀지 않는 훗날 바다거북을 더이상 볼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