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최근 사살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수장, 신와르가 생전에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전날 가족과 함께 땅굴로 피신하는 영상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.<br> <br>하마스 사이에선 신와르를 우상화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스라엘 군은 영상 속 신와르의 부인이 도망 중에도 명품 가방을 챙기는 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> <br>최재원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하에 길게 뻗은 땅굴로 어린이 두 명이 걸어가고, 이들 뒤로 흰색 짧은 머리를 한 남성이 걸어갑니다. <br> <br>아이들은 가방을 메고 있고, 남성의 양손엔 짐이 들려 있습니다. <br><br>등이 땀으로 흠뻑 젖은 채 바삐 땅굴을 오가는 이 남성의 정체는,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 수장, 야히야 신와르라는 게 이스라엘 측 설명입니다.<br> <br>이스라엘군은 지하 땅굴에 있는 신와르의 영상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하루 전날인 지난해 10월 6일 찍혔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다니엘 하가리 / 이스라엘군 대변인] <br>“우리는 10월 7일 학살 몇 시간 전에 촬영된 신와르의 영상과 그가 지난 1년 동안 가자지구에서 도주한 영상을 공개한다.” <br> <br>영상 속 신와르가 생수통과 침구, 음식물과 TV 등 생활용품을 옮기고 있었다며 "학살 전날까지 자기 가족의 생존을 챙기느라 바빴다"고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영상 공개는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한 신와르를 영웅시 하는 분위기가 퍼지는 걸 차단하려는 여론전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앞서 신와르가 사살 전 드론을 향해 막대기를 던지는 모습을 공개했던 이스라엘은, 신와르가 있는 건물이 포격당하는 영상도 추가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신와르 사살 이후에도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마스 측은 현지시간 19일,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시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73명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br /><br /><br />최재원 기자 j1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