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'꿈의 비만 치료제'로 불리는 위고비는 부작용이 있어서 고도 비만 환자에게만 처방돼야 합니다.<br> <br>그런데 전화 한 통이면 쉽게 얻을 수 있다는데요.<br> <br>정부는 비대면 진료를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장하얀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한 비대면 진료 앱입니다. <br> <br>진료 과목 '다이어트' 선택란에 아예 비만치료제 '위고비'가 있습니다. <br> <br>이를 선택한 뒤 <br>키와 몸무게를 163cm, 80kg으로 적고 기다리자 의사에게 전화가 옵니다. <br> <br>[비대면 진료 의사] <br>"장하얀님 되시나요? (네, 안녕하세요. 병원이세요?) 위고비 어떻게 처방해 드려요?" <br> <br>미리 적은 키와 몸무게가 맞는지 전혀 확인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오히려 증상을 설명하려는 기자를 제지하기까지 합니다. <br> <br>[비대면 진료 의사] <br>"(선생님한테 제 증상 말씀드려요?) 아니요, 여기 증상은 써 있고. <br> <br>[비대면 진료 의사] <br>"1단계 하나, 2단계 하나, 이렇게 드릴까요? 고칠 수 없습니다. 이렇게 처방해 드리겠습니다." <br> <br>위고비 두 달치를 처방 받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분. <br> <br>췌장이나 신장 병력이 있다면 사용해선 안 되지만 임신 여부나 기저 질환도 묻지 않은 것은 물론, 부작용 고지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이렇다 보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손쉽게 위고비를 처방 받았다는 각종 경험담이 속출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원칙대로라면 위고비는 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 환자에 한해 처방해야 하지만 출시하자마자 오남용되고 있는 겁니다.<br> <br>이에 복지복지부와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복지부 관계자는 "불법 판매량과 오남용 정도 등 다각도 모니터링 중"이라며 비만학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"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한일웅 이락균 <br>영상편집: 최창규<br /><br /><br />장하얀 기자 jwhit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