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문재인 정부 당시 9.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비무장 지대 감시초소, 일명 GP를 10개씩 파괴했었는데요. <br> <br>당시 공동 검증에 나섰는데, 우리 측 관계자가 파괴한 북한 초소에 의심스러운 점을 지적하는데도 북한군이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. <br> <br>이 영상, 김민곤 기자가 직접 보여드립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겨울산 위에서 북측 GP 파괴 현황을 검증 중인 남북 군 관계자들. <br> <br>우리 군에서 시설이 제대로 파괴됐는지 물어보자 북측은 갖가지 핑계를 대며 해명합니다. <br> <br>[GP 검증단] <br>"다른 민경초소(GP) 폭파 영상을 봤는데 지하에서 비산물이 나오는데, 여기선 그런 걸 못 봤습니다." <br><br>[북한군] <br>"지역도 다르고 건설 시기가 다르고, 쓰인 자재가 다 다르지 않습니까." <br><br>미심쩍어 주변을 살피려 하자 북한군은 지뢰 탓을 댑니다. <br> <br>[북한군] <br>"미확정구역에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. 전쟁 때 지뢰를 매설한 구역이라는 말입니다." <br><br>다른 곳 상황도 같습니다. <br> <br>북측은 영어까지 써가며 당황합니다. <br> <br>[GP 검증단] <br>"콘크리트 구조물로 돼 있으면, 대좌님, 이게 투입한 투입로가 있다는 얘기고 민경초소(GP)하고 연결돼있는 건데…" <br><br>[북한군] <br>"안 했지. 뭐 안 했는데. 아 이걸, 하…. 이거는 연결된 건 아니고, 오케이?" <br><br>2018년 9.19 군사합의로 파괴한 북한 GP를 부실 검증했단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 현장 모습을 청와대와 국방부로 생중계한 '카이샷' 영상이 오늘 처음 공개된 겁니다.<br> <br>부실 검증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국방부는 우리 측 GP는 2033년에야 완전 복원될 수 있고, 비용만 1500억 원 정도 소모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이승은<br /><br /><br />김민곤 기자 imgon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