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자체가 소유한 하천 부지에 어느날 잔디밭이 만들어졌습니다. <br> <br>골프장도 아닌데, 사람들이 모여들어 골프공을 인근 주택가까지 날려보냈는데요.<br> <br>정작 부지 관리 책임이 있는 구청은 몇 년이 지나도록 전혀 몰랐습니다.<br> <br>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 <br>[기자]<br>잔디밭에 모여있는 남성들. <br> <br>골프채로 스윙 연습을 합니다. <br><br>잔디밭 여기저기엔 골프공이 널려 있습니다. <br> <br>1만 5천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 드넓은 잔디밭, 그런데 골프장이 아닙니다.<br><br>광주시가 소유한 하천 부지입니다. <br> <br>누군가 잔디밭을 만든 뒤 골프를 치러 온 사람들이 몰려든 겁니다.<br><br>현장을 살펴보니 기계까지 들여와 잔디를 관리한 흔적이 역력합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한 3~4년 됐나. 풀스윙해요. 여기서 저기로 치고, 저기서 여기로 치고. (위험해 보이지 않아요?) 위험하죠. 그거 상당히." <br> <br>둔치 바로 옆엔 자전거길과 자동차 전용도로가 있습니다. <br> <br>골프공이 날아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전수환 / 자전거길 이용자] <br>"자전거가 달리고 볼이 왔을 때는 그 가속이 더 배가 되잖아요.그러니까 치명적이죠. 골프 볼 맞아서 죽는 경우도 있잖아요." <br><br>인근 주택엔 골프공이 수시로 날아듭니다. <br> <br>"집 마당 곳곳에 떨어져 있던 골프공인데요. <br><br>찾은 것만 10개가 넘습니다.<br> <br>[피해 주민] <br>"(올 봄에) 골프공들이 많이 날아왔네 했는데, 5월 경에 이제 꽃밭을 매고 있는데 새벽에 날아오더라고요. 너무 많이 놀랐죠." <br> <br>정작 하천 관리를 맡은 구청은 잔디밭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. <br> <br>심은 사람에게 소유권이 있다보니 함부로 철거할 수도 없습니다. <br><br>[광주 광산구 관계자] <br>"(해당 부지가) 점용(허가가) 돼 있는 건 아니에요. 하천법에는 따로 그 행위에 대한 단속이 없다 보니. 원상복구 명령이라든지 이런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." <br> <br>구청과 경찰서는 골프 연습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설치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잔디밭을 설치하고 골프를 친 사람들을 파악해 조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