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2년 6월, 세계 최초로 태아를 포함한 영유아 62명이 헌법 소원을 제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름하여 '아기 기후소송단' <br /> <br />“덥지 않은 세상에서 뛰어놀고 싶어요.” <br />이 작은 소망 하나로 고사리손을 모아 직접 헌법재판소 앞에 섰습니다. <br /> <br />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. <br />어린애가 뭘 아냐고, 애들을 앞세운 어른들의 쇼일 뿐이라고. <br /> <br />정말 그럴까요? <br /> <br />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기온이 높을수록 임산부의 조산 위험이 증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기후변화가 일으킨 산불이나 대기오염은 심각한 선천성 기형을 만들고, 출산율까지 감소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쇼가 아닙니다. <br /> <br />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도, 유아와 어린이들도, 엄연히 피해자였습니다. <br /> <br />북극의 해빙이 녹고 사막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. <br /> <br />한쪽에선 홍수로 난리인데 다른 한쪽은 심각한 가뭄이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지구가 뜨거워지니까, 대기는 건조해지고 산불이 더 잦아집니다. <br /> <br />지구온난화(global warmin)를 넘어 지구열대화(global boiling) 시대가 만들어낸 재앙. <br /> <br />이상기후의 그림자는 생태계는 물론, 인간의 머리 위에도 드리워졌습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뱃속의 태아까지 위협하고 있죠. <br /> <br />최근 미국 뉴욕주립대 알바니캠퍼스 보건대학원 연구진은 폭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임신 초기의 산모가 고온에 노출될 경우 '선천성 심장 결함'을 지니고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증가한다는 건데요. <br /> <br />태아의 건강을 위해 임신 3주에서 8주 사이에는 폭염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온은 조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. <br /> <br />2022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상위 5% 고온에 노출된 임산부의 조산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6%나 더 높았습니다. <br /> <br />기후위기 취약 국가에 살고 있는 임산부의 경우는 더 심각했습니다. <br /> <br />영국 런던 위생 열대의학대학원과 감비아 의료연구팀에 의하면 임산부의 열 스트레스 수치가 1도 증가하면 태아의 스트레스는 17% 상승했고, 임산부의 열 스트레스가 한 단계 높아지면 태아의 스트레스는 무려 20% 증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는 결국 태아의 심박수 증가와 혈류 감소 등을 발생시켜 사산과 조산의 원인이 되죠. <br /> <br />지구온난화로 파괴된 오존층도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서울 의대 환경보건센터에 따르면 대기 오존농도가 0.018ppm 증가될 때마다 태아의 선천성 기형 발생률이 높아졌는데요. <br /> <br />임신 중기 태아의 ... (중략)<br /><br />YTN PLUS 윤현경 (goyhk13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4103017000202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