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'국외발신'이라고 적힌 정체불명의 문자 메시지, 답장을 하거나 열어봐야 할지 고민하게 되죠. <br> <br>피싱 조직의 주문을 받아 이런 문자를 대량 발송해준 일당들 잡고 보니, 400억 원에 가까운 범죄수익으로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이혜주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고급 아파트에 경찰이 들어섭니다. <br> <br>금고 안에서 3억 원에 이르는 현금다발이 나오고, 주차장에는 최고급 스포츠카가 세워져있습니다. <br> <br>피싱 조직 등의 의뢰를 받아 피해자들을 낚는 미끼용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온 업체 관계자 A 씨가 사는 곳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관련 해가지고 체포영장 발부됐어요." <br> <br>이들은 '국외발신', '국제발신'이란 말머리를 달아서 카드가 발급됐다거나 결제됐다는 내용으로 피싱 조직에 연결되게 하는 전화번호나, 인터넷 접속주소를 보내 왔습니다.<br> <br>1건당 최대 20원씩을 받고 대신 보내 준 문자메시지가 28억 통. <br> <br>이렇게 챙긴 돈이 390억 원이나 됩니다. <br> <br>[심무송 /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피싱범죄수사계장] <br>"날 왜 잡아가죠? 이런 불법성에 대한 인식이 없더라고요. 내가 직접 보이스피싱 하는 것도 아니고 마약을 파는 것도 아닌데 문자 좀 보냈다고…" <br> <br>해외 통신사를 경유해 문자를 보내는 시스템을 만들어 우리 정부나 통신사의 감시를 피했습니다.<br> <br>경찰은 최근 문자 대신 신용카드 배송을 가장해 전화를 거는 수법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리카드 배송해드리려고 합니다. (카드신청한 적이 없는데.)" <br> <br>경찰은 A 씨 업체 외에 다른 국제문자 발송업체 5곳 등에서 19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채희재 김찬우 <br>영상편집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이혜주 기자 plz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