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요즘 중국에서는 공유 자전거를 타고 한밤중 도로를 질주하는 게 유행입니다. <br> <br>서울로 치면 따릉이를 타고 젊음의 자유를 누리는 건데, 한꺼번에 수십 만명의 젊은이들이 몰리자 놀란 공안 당국이 통제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이윤상 특파원 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인적이 드문 밤 시간.<br><br>왕복 8차선이 넘는 대로 한쪽에 공유 자전거를 탄 중국 젊은이들이 가득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. 지금 바로 달려!" <br> <br>'자전거 부대'가 도로를 가득 메우자 늦은 시간인데도 인근 주민들은 구경을 나와 사진 촬영을 하고, 손바닥을 마주치며 이들을 격려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중국 허난성 정저우시를 출발한 이들이 향한 곳은 동쪽으로 50km 넘게 떨어진 카이펑시입니다.<br> <br>올해 6월 여대생 4명이 '육즙 가득한 만두'인 '관탕바오'를 먹으려고 야간에 질주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개했는데 한 밤 중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낭만적이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은 겁니다.<br> <br>[관탕바오 야간 질주 대학생] <br>"우리는 오후 7시쯤 정저우시에서 출발했어요. 거의 자정 무렵 (카이펑시에) 도착했어요." <br> <br>영상은 삽시간에 확산 됐고 이들처럼 카이펑시까지 ‘야간 질주’를 하려는 젊은이들도 늘어났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폐해도 잇따랐습니다. 목적지에는 길가에 자전거가 수북이 쌓였고 숙박비를 아끼려는 학생들이 노숙을 하는 등 안전 문제도 제기 됐습니다. <br> <br>허난성 뿐 아니라 인근 지역 학생들까지 카이펑시로 몰리는 등 많게는 하루 20만 명 넘게 야간 질주를 즐기자 카이펑시 공안국은 야간 라이딩 금지라는 긴급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현지에서는 높은 청년 실업률과 취업난 등 팍팍한 현실을 잊으려는 중국 젊은이들의 ‘몸부림’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 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박혜린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