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노란 귤, 빨간 사과는 곧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. <br> <br>기후 변화때문에 과일 색까지 바뀌고 있는건 데, 벌써 초록 귤 노란 사과가 흔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태욱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매년 이맘때면 제주에선 감귤 출하장 단속이 이뤄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당도는 나와도 검사 미이행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거 출하 못 해 드려." <br> <br>초록색 감귤은 노랗게 익을 때까지 팔지 못하는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올해부터는 초록색 귤도 상품으로 바로 유통됩니다. <br> <br>제주도의회가 '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'를 개정해 출하 기준에서 '착색도' 항목을 없앤 겁니다. <br> <br>대신 당도 기준은 8브릭스에서 8.5브릭스로 높였습니다. <br> <br>기후변화 때문입니다. <br> <br>귤껍질이 노랗게 되려면 일교차가 커야 하는데 올여름 '열대야'가 착색을 방해한 겁니다. <br> <br>폭염에 터져버리는 열과현상으로 생산량도 줄면서 아예 감귤 출하 기준을 손본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초록 귤이라도 단맛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. <br> <br>[전진희 / 동대문구] <br>"새콤달콤하던데요. 초록색 귤을 받았는데 조금 지나니까 색상도 변하더라고요." <br> <br>[과일가게 상인] <br>"많이 나가. 초록색이 인기도 좋아 똑같아" <br> <br>사과는 빨갛다는 통념도 깨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빨간 사과들 사이에서 이렇게 노란 사과가 눈에 띄는데요. <br> <br>식감은 아삭하고요. <br> <br>상큼 달달 합니다.<br> <br>아열대 기후로 변하면서 사과가 빨갛게 착색되기 어려워지자 아예 새로운 품종을 심고 생산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이선희 / 과일가게 상인] <br>"산간지역 그쪽이 낫죠. 대구가 예전처럼 덥지가 않잖아요. 일교차가 심한 지역으로 옮겨가는 거예요. 충청도 쪽, 강원도, 전국적으로 다 나와요." <br> <br>날씨가 식탁 위 과일도 바꾸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윤재영 <br>영상편집 : 최창규<br /><br /><br />김태욱 기자 wook2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