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늦은 밤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,<br> <br>찾아보니 우즈베키스탄에 있다고 뜬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.<br> <br>전화기를 훔친 절도범과 해외로 빼돌린 장물업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.<br> <br>권경문 기자입니다<br><br>[기자]<br>인적이 드문 늦은밤, <br> <br>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만취해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 쓰러져 있는 승객에게 다가갑니다. <br> <br>의자에 놓여 있는 휴대전화를 자기 주머니에 넣더니, 승객을 돕는 척 흔들어 깨웁니다. <br> <br>닷새 뒤 다른 승강장, <br><br>같은 남성이 의자에 앉은 채 잠들어 있는 승객에게 다가갑니다. <br> <br>바닥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챙기고는, 옆에 앉아 주위를 살피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. <br> <br>휴대전화 절도범이 장물업자와 만나 전화기를 넘기려는 순간을 경찰이 덮쳤습니다. <br> <br>체포한 장물업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불법체류자. <br><br>오히려 경찰한테 증거가 있냐고 따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장물 취득 혐의로…) 알았어. 증거 있어요?" <br> <br>도둑들은 CCTV 카메라가 없는 전철 안에서 주로 전화기를 훔쳐 대당 최대 50만 원을 받고 장물업자에게 넘겼습니다. <br> <br>장물업자는 사들인 휴대전화를 항공 배송 물품 속에 끼워넣어 우즈베키스탄으로 밀반출했습니다. <br> <br>피해자는 분실한 전화기 위치 추적을 했다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걸 알았습니다. <br> <br>[김기창 /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계장] <br>"절도범들이 범행 대상을 휴대폰으로 삼기 때문에 휴대폰을 가방이나 호주머니 안주머니에 넣는 습관도 하나의 예방 방법입니다." <br> <br>경찰은 일당을 절도와 장물취득 혐의 등으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방성재<br /><br /><br />권경문 기자 moo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