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번 눈이 더 위험한 이유 습설,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하룻밤 새 서울에 20cm가 쌓인 곳도 있다 보니,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가로수가 많았습니다. <br><br>쓰러지면서 사고도 많이 났고요. <br> <br>강보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담장 위로 쓰러진 전봇대 위에 흰 눈이 두텁게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전깃줄은 끊어져 버렸고, 전봇대 일부는 부러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전력회사 관계자들은 꺾어진 나뭇가지를 톱질을 해서 잘라냅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 5시 반쯤 서을 성북동 중국 대사관저 근처에서 가로수가 쓰러졌습니다. <br> <br>밤새 쌍인 눈 무게를 못이기고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옆에 있던 전봇대를 덮친 겁니다. <br> <br>거대한 소나무 위로 전선이 늘어진 채 걸려 있습니다.<br> <br>소나무가 전선을 덮치고 그 여파로 전봇대까지 쓰러지면서 이렇게 도로를 가로막아 버렸습니다. <br> <br>전선과 전봇대가 망가지면서 일대 170여 가구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. <br> <br>[피해 주민] <br>"스파크가 일어나고 무슨 큰 굉음 같은 소리가 났고요. 그리고 정전이 됐어요. 지금 전혀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.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죠…" <br> <br>서울 대학로에서도, 눈 싸인 가로수 가지가 부러져 전선을 덮쳤습니다. <br> <br>전선과 연결된 보행자 신호등까지 줄줄이 쓰러지면서, 인근 도로 1개 차로와 보행로가 한때 통제됐습니다. <br> <br>이번 눈은 물기를 많이 머금은 '습설'이라, 마른 눈인 '건설' 대비 최대 3배나 무겁습니다. <br><br>쉽게 뭉쳐져서 바람에 날아가지 않고, 조금만 쌓여도 구조물 붕괴로 이어지는 만큼, 오늘 밤에도 추가 시설물 피해가 우려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찬우 <br>영상편집 남은주<br /><br /><br />강보인 기자 riverview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