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 열린 시리아 정치범 수용소 끔찍한 참상 드러나 <br />반군 다마스쿠스 장악 뒤 감옥 수감자 석방 <br />’인간 도살장’ 악명…풀려난 사람 수백 명 그쳐<br /><br /> <br />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면서 철권통치의 참상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집단 처형과 고문으로 '인간 도살장'이라 불린 '정치범 감옥'에는 실종된 가족을 찾으려는 애끓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시리아 독재정권이 무너지자 사람들은 세드나야 군사 교도소로 가장 먼저 달려갔습니다. <br /> <br />폭압의 상징이었던 정치범 수용소의 문이 열리자 끔찍했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피와 땀이 묻은 감방 안에 수십 명의 옷가지가 뒹굴고 고문에 쓰인 기구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정권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이곳에서만 3만 명 이상이 고문과 성폭행, 집단 처형으로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죄명도 모른 채 4년간 갇혀 고문과 굶주림에 시달렸던 수감자는 풀려난 현실이 꿈만 같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피라스 알 할라비 / 세드나야 군사 교도소 수감자 : 이런 순간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. 우리는 한 명씩 처형될 줄 알았습니다. 2019년에 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했는데 그 수가 엄청났습니다.] <br /> <br />'인간 도살장'으로 악명높은 이 곳에 수천 명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, 풀려난 사람은 수백 명에 그쳤습니다. <br /> <br />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은 애가 탑니다. <br /> <br />[가다 아사드 / 세드나야 군사 교도소 수감자 누나 : 모두들 어디 있죠? 우리 아이들은 어디에 있습니까? 그들은 어디에 있죠? 동생 때문에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.] <br /> <br />숨겨진 비밀 감옥을 찾기 위해 벽과 바닥을 뚫고 서류를 샅샅이 뒤지며 실종자의 단서를 찾고 있지만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실종된 수천 명의 생사가 미궁에 빠진 가운데, 13만 명이 희생된 시리아 내전의 참혹한 인권 침해 실태가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윤현숙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 : 임현철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윤현숙 (yunhs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121020595428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