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민들의 집회 현장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모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. <br /> <br />국회 탄핵안이 가결되던 순간까지 시민들은 촛불 대신 K팝 아이돌의 응원봉과 재치 있는 깃발을 흔들었고, 현장에는 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의 '다시 만난 세계'가 울려 퍼졌습니다. <br /> <br />오동건 기자가 달라진 집회 현장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교과서에서만 보던 비상계엄에 놀란 청년들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국회 앞을 지켰습니다. <br /> <br />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광화문 광장은 촛불이 물들였다면, 2024년 내란 사태를 마주한 2030 젊은 세대는 K-팝 아이돌의 응원봉을 손에 쥐었습니다. <br /> <br />직육면체나 다이아몬드처럼 개성 있는 모양에 색깔도 다채롭습니다. <br /> <br />직접 만든 부채와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깃발도 집회 현장을 수놓았습니다. <br /> <br />[집회 참가 시민 : 윤석열 탄핵이 너무 간절해서 만들었습니다. 그냥 A4 용지에 요즘 유행하는 밈(인터넷 유행어)을 사용해서 '탄핵 같은데'로 만들었습니다.] <br /> <br />집회 현장에 울리는 노래도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탄핵안 표결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소녀시대의 '다시 만난 세계'부터 <br /> <br />"우리의 거친 길은~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!" <br /> <br />[조가영 / 경기 성남시 수진동 : 약간 좋기도 하고 참담하기도 했는데 눈물 나려고 하는 거 같아요.] <br /> <br />빅뱅의 노래 '삐딱하게' 속 뼈 있는 가사까지 함께 불렀습니다. <br /> <br />"다 의미 없어!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 쳐! 오늘 밤은 삐딱하게!" <br /> <br />대한민국 K-팝 문화의 상징이었던 아이돌 음악과 응원봉이 비상 계엄 사태를 거치며 촛불을 대체하는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오동건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오동건 (boojw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121420344329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