성탄절 전날 경찰 지구대에 상자 두고 사라져 <br />"폐지 팔아 돈 마련…세 아이도 용돈 모아 전달" <br />"추운 겨울 도움 필요한 아기 가정에 전달되길" <br />지난 어린이날에도 기부 상자 도착…동일인 추정<br /><br /> <br />성탄절 전날 부산의 한 경찰 지구대 앞에 현금과 김치, 아동용 옷 등이 든 상자 하나가 익명으로 도착했습니다. <br /> <br />기초생활수급자이자 세 자녀의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편지도 발견됐는데,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순찰차가 서 있는 경찰 지구대 앞으로 한 여성이 걸어옵니다. <br /> <br />그러고는 들고 온 상자를 화단에 내려놓더니 황급히 떠납니다. <br /> <br />경찰관이 나와 상자를 열어 봤습니다. <br /> <br />김장 김치 한 포기와 아동용 외투 한 벌. <br /> <br />천 원짜리 30장과 동전으로 가득 찬 작은 저금통 하나가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편지 한 통도 함께였습니다. <br /> <br />기초생활수급자이자 세 아이 아빠라고 밝힌 작성자는 폐지를 팔아 돈을 마련했지만 결실이 적어 많이 기부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막내 생일을 맞아 뜻깊은 하루를 만들어 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며, 추운 겨울 도움이 필요한 아기 가정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. <br /> <br />세 자녀도 조금씩 모은 용돈을 함께 기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정학섭 / 부산 덕천지구대 순찰팀장 : (형편이) 넉넉하지 않은데 자기보다 더 불우한 이웃을 돕겠다고 익명의 기부를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. 정말 올 겨울 연말에 훈훈한 정이 느껴지고….] <br /> <br />세 아이 아빠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어린이날에도 누군가 현금과 과자 등을 기부했는데, 경찰은 편지 내용과 CCTV 모습을 토대로 같은 사람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를 돕기 위해 가진 것을 기꺼이 내놓은 가족들. <br /> <br />'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'는 예수의 말처럼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. <br /> <br />YTN 차상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차상은 (chas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4122418450952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