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들어섰죠. <br> <br>설치 반대 집회가 이어지자, 대구시 공무원들에게 동상을 지키라는 '불침번 근무' 지시가 내려왔습니다. <br> <br>공무원 반발이 거셉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밀짚모자를 쓰고 볏단을 양손에 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, 손대지 말라는 안내와 함께 CCTV로 감시하고 있다는 입간판이 놓였습니다. <br> <br>동상 설치 반대 집회가 이어진데다 표지석에 낙서한 일도 있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급기야 대구시는 동상 훼손을 막겠다며 행정직 공무원들을 밤샘 근무에 투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공무원 3명을 한 조로 오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동상 주변을 지키도록 한 겁니다. <br> <br>근무는 다음 달 3일까지 예정돼 있습니다. <br> <br>공무원 노조는 불침번 근무를 즉각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장재형 /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] <br>"가족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할 크리스마스 이브 날부터 대구시 행정국 직원을 동원 시켜…시민들 보기에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." <br> <br>낮에는 동대구역 광장을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 직원이 근무하지만 밤시간엔 관리 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대구시 설명입니다. <br><br>"시민 예산으로 설치한 재산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"이라며 "방호인력 증원에 시간이 걸려 내린 조치"라는 입장입니다.<br> <br>우여곡절 끝에 동상은 설치됐지만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최상덕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: 최창규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