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참사 희생자 가운데 5명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고 여객기의 잔해가 흩어져있는 활주로 바로 옆 철조망에는,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손편지들이 하나둘 늘어갑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추모객이 하얀 국화꽃을 철조망 앞에 놔뒀습니다. <br> <br>또다른 추모객은 눈물을 훔치며 술을 잔에 따릅니다. <br> <br>[김도수 / 전남 목포시] <br>"마음이 착잡해서 여기를 왔습니다. 빨리 수습해서 가족 품으로 돌아가겠끔..." <br><br>사고 현장 주변에는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메시지들이 놓여 있습니다. <br><br>동생을 잃은 형이 쓴 손편지에는 "우리 왔다"며 "외롭게 사투 벌였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"고 슬픔을 전합니다. <br> <br>"너는 이미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"고 위로를 건넵니다. <br> <br>"고마웠고 미안하다'는 마지막 말로 동생에게 그리움을 전합니다. <br><br>친구 부부 8쌍, 16명이 함께 여행을 갔다 모두 돌아오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도 있습니다. <br> <br>[유가족] <br>"부부 간에 두 분이 너무 금슬이 좋아요. 그래서 아 한날한시에 같이 가시는구나, 너무 안타깝고." <br> <br>희생자 179명 가운데 5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유가족들에게 희생자 인도도 늦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유가족] <br>"그냥 눈물 나고, 뭐 말하면서 또 눈물 나고 눈물 나고,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." <br> <br>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태국 여성을 포함해 7명만 장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[태국 국적 희생자 남편] <br>"(아내의 고향인 태국에) 유골함을 가지고, 가지고 가고 싶어요." <br> <br>애통한 울음 속에 희생자들은 하나, 둘,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정승환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허민영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