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 <br />1차 착륙에 실패한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됐던 걸까요?<br /><br />급하게 방향을 틀어서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요.<br /><br />그런데 사고기를 찍은 영상을 보면 오른쪽 엔진 뿐만 아니라 왼쪽 엔진에서도 불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<br /> <br />양쪽 엔진 기능이 모두 손상을 입으면서 급히 동체 착륙을 시도한 걸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권경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차 착륙을 시도하던 사고 여객기는 오전 8시 59분 긴급 조난신호인 '메이데이'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여객기는 다시 착륙하기 위해 공항을 한바퀴 도는 복행을 시도합니다.<br /><br />1차 착륙 당시 펴졌던 랜딩 기어도 이때 접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여객기는 급격히 방향을 틀어 원래 착륙하려던 것과 반대편 방향 활주로로 긴급 착륙을 시도합니다.<br /><br />통상 복행은 활주로를 크게 한바퀴 돌아 원래 내리려는 활주로로 재접근하는데 이 날은 달랐던 겁니다.<br /><br />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 1200m 지점에 접지한 건 오전 9시 2분.<br /> <br />동체착륙을 시도했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로컬라이저에 부딪혀 폭발을 일으켰습니다.<br /> <br />이미 사고기의 양쪽 엔진이 모두 손상돼 제대로 복항 경로를 따를 수 없었던 상황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재구성 하면. 우측 엔진 뿐 아니라 좌측 엔진에서도 연기가 나고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사고기의 항적이 기록된 분석 사이트에도 기장이 '메이데이'를 외치기 직전인 오전 8시 58분까지의 항적만이 남아있습니다.<br /><br />[정윤식/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]<br />"두 엔진 모두 전부 조류 충돌해서 엔진이 손상이 된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. 만약에 둘 다 손상이 됐으면 유압 시스템이 작동이 안 되기 때문에…"<br /> <br />항공 당국은 항적과 교신 기록 관계사 등을 조사해 사고기의 시간대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: 강인재<br />영상편집: 박혜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