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번 여객기 참사 피해자 중엔, 치과의사도 있었는데요.<br> <br>노인 무료진료를 했던 이 의사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동료 의사들은 남은 환자들의 치료를 무료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병원문이 굳게 닫혔습니다. <br> <br>곳곳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진료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. <br> <br>15년 넘게 이 곳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50대 이모 원장은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. <br> <br>이 원장은 노인복지관에서 무료진료를 하는 등 지역사회에 헌신해 왔습니다. <br> <br>치과치료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다정다감한 의사였습니다. <br> <br>[환자] <br>"애들 손님이 거의 뭐 한 70~80%. 진료를 한다는 게 아니라 애들을 워낙 좋아하시니까. 마음으로 치료를 많이 하신 것 같아요." <br> <br>[환자 보호자] <br>"(손녀딸이) 학교 갈 때는 원장님이 '가방은 책가방을 사줄까? 사줄게. 찜해놨다'이러고 휴가를 가셨단 말이에요. 믿기지도 않고." <br> <br>병원 앞엔 그동안 감사했다는 환자들의 편지가 쌓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10년간 치료를 받았다는 중학생은 다시 볼수 없다는게 너무 슬프다는 손편지를 남겼습니다. <br> <br>온라인에서도 과잉 진료 안하는 양심적인 의사였고, 애들 예뻐해 주셨다는 추억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<br>거리엔 이 원장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, 다른 동료 의사들은 치료가 남은 환자들을 추가 부담 없이 돕겠다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남은 병원 직원들도 끝까지 환자들을 챙기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이 원장 치과 병원 관계자] <br>"(환자를)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그 마지막 가시는 길에 누를 끼치면 안 될 것 같아서…"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정승환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형새봄 <br>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