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공조수사본부(공조본)는 대통령경호처와의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고라도 대통령 관저에 진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8일 파악됐다. 경호처가 윤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 건물을 차벽·철조망·스크럼 등으로 에워싸는 진지를 구축하며 저항하는 상황에선 힘에 의한 돌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. 다만 경호처의 스크럼을 압도할 수 있는 대규모 병력을 투입함으로써 저항 의지 자체를 상실케 하는 방식 등으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. <br /> <br /> 오동운 처장을 비롯한 공수처 지휘부는 앞선 체포영장 집행 실패를 복기한 결과 현장 지휘체계의 혼선이 경호처와의 대치 상황을 돌파하지 못한 핵심 사유라고 결론 내렸다. 당시 경찰은 박종준 경호처장 등 수뇌부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경호처의 지휘 체계를 마비시켜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공수처는 유혈 사태 등을 우려해 체포를 만류했다. <br /> <br /> 경호처 수뇌부 체포를 둘러싼 영장 집행 현장에서의 이견은 공수처와 경찰 간 상호 불신으로 이어졌고, 공조본은 윤 대통령이 머물던 관저 건물 200m 앞에서 무기력하게 돌아섰다. 이에 따라 공조본은 윤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현행범 체포와 차벽·스크럼 돌파 등은 작전 구상부터 실행까지 경찰이 주도함으로써 지휘 체계를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. <br /> <br /> 공수처는 체포영장 2차 집행에선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영장을 제시하는 신병확보의 첫 단계와 윤 대통령을 공수처 조사실로 데려오는 마지막 단계의 현장 업무에 주력할 예정이다. 가장 큰 걸림돌인 경호처 직원들의 스크럼과 차벽 돌파, 현행범 체포 등 영장 집행을 위한 현장 대응 업무는 경찰이 주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306232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