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최악의 산불이 난 미국 캘리포니아가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.<br><br>공중에서 산불 지연제를 뿌린 탓인데요. <br> <br>오죽 급하면 하루 근무하면 복역 일수를 이틀 깎아주겠다, 죄수까지 투입했습니다. <br> <br>문예빈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붉은 불기둥이 소용돌이 치며 주변 잔해를 집어 삼키더니 순식간에 몸집을 부풀려 토네이도처럼 솟구쳐 오릅니다. <br> <br>곧바로 산등성이 전체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입니다. <br> <br>거센 강풍을 타고 주택가까지 불이 번지자 집 주인은 울면서 도망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안 돼! 안 돼!" <br> <br>소방 당국이 붉은빛을 띠는 화재 지연제를 마을 전역에 뿌리다보니 동네는 핑크빛 가루로 물들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미국 로스앤젤레스(LA)에 대형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24명이 목숨을 잃고 건물 1만2000여 채가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극심한 가뭄에다 '악마의 바람'으로 불리는 국지성 돌풍까지 불어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이에 캘리포니아주는 수감 중인 죄수까지 일시 석방해 진화 작업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NYT 등 외신에 따르면 형량이 비교적 가벼운 수감자를 중심으로 약 939명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주 당국은 하루 일할 때마다 이들의 복역 일수를 하루 줄이고 직접 불을 끄는 업무를 하면 이틀을 줄여주는 것을 조건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일각에선 죄수들이 위험한 일에 동원된다며 비판도 제기 되지만 교정 당국은 강제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로얄 레이미 / 소방단체 관계자] <br>"실제로 죄수들 중에 복역을 마치고 소방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 그들이 자랑스럽습니다." <br> <br>한편 현지시각 오늘부터 시속 100km 내외의 강풍이 예고돼 화재 진화 작업이 또 다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석동은<br /><br /><br />문예빈 기자 dalyebi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