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통령실 앞에 길게 놓여진 화환 행렬이 조만간 정리될 예정입니다.<br> <br>용산구청은 이 화환을 불법 광고물로 보고 철거하겠단 방침을 세웠습니다.<br> <br>보도에 정성원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용산 대통령실 앞 길가에 화환들이 줄줄이 세워져 있습니다. <br> <br>윤 대통령이 지난달 탄핵소추된 이후 지지자들이 보낸 응원 화환입니다. <br> <br>한 달 넘게 방치된 화환은 시든 꽃이 썩어가고 있거나 길에 쓰러져 흉물스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. <br> <br>보행자들의 안전도 위협하는 등 철거 민원이 잇따르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[용산구 주민] <br>"계속 방치하고 있는 게 문제라 생각합니다. 실제로 도로 폭이 제한되거나 압박처럼 느껴지니까 불편함이 있고요." <br> <br>대통령 관저 앞에도 수십 개의 화환이 놓여 있습니다. <br> <br>헌법재판소, 정부 서울청사 등 서울 도심 곳곳에 길게는 한 달 넘게 화환이 방치되고 있는 형편입니다.<br><br>화환 관리, 철거 주체도 명확하지 않다보니 관할 구청, 기관들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[용산구청 관계자] <br>"수신한 사람 발신한 사람이 애매하니까, 자치구별로 치운다든지 할 수 없는 상황이고…" <br> <br>최근 용산구청은 화환을 보낸 단체에 오는 21일까지 자진 철거하라고 안내했습니다. <br> <br>이후에도 철거하지 않으면 녹사평역 인근 화환부터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수거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화환을 옥외광고물법상 불법 광고물로 보고 행정조치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화환 관리 책임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정부 서울청사에 놓인 화환의 경우 종로구청에선 청사 부지 안이라 관할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청사 측도 관리책임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영수 <br>영상편집 : 남은주<br /><br /><br />정성원 기자 jungsw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