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고려시대 때 왜구가 약탈해 간 불상, 서산 부석사의 관세음보살상이 64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는데요, <br><br>100일 뒤엔 일본으로 다시 반환해야 합니다. <br> <br>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,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눈을 가린 천을 조심스레 벗겨내자 미소를 띈 얼굴이 드러납니다. <br><br>온 세상 중생에게 자비와 구원을 내려준다는 관세음보살좌상입니다. <br><br>강화유리로 제작된 장에 봉안되는 순간, 스님과 신도들의 염불이 더 커집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관세음보살, 관세음보살" <br> <br>높이 50.55cm, 무게 38.6kg의 금동불상으로 1330년 서산 부석사에 봉안됐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.<br><br>1378년 왜구가 약탈해 일본 대마도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는데, 지난 2012년 절도범이 대마도 관음사에서 보살상을 훔쳐 들여오다 적발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> <br>부석사와 일본 관음사가 10년 넘게 소유권 공방을 벌인 끝에 대법원은 불상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.<br><br>부석사는 반환 전에 불상을 잠시 봉안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관음사가 이를 수락했습니다. <br><br>647년만에 귀향이 성사된 겁니다. <br> <br>[원우스님 / 서산 부석사 주지] <br>"대마도 섬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한일 우호 증진의 입장, 상생의 입장에서 열쇠를 찾고자 합니다." <br><br>불상은 석가탄신일인 5월 5일까지 100일간 대중에게 공개된 뒤 일본 측에 반환됩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