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동안 사라졌던 정당 현수막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, 다시 난립하고 있습니다.<br><br>비방 일색인 문구도 볼썽사나운데, 안전 규정도 지키지 않아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><br>강태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국회의사당 앞 도로, 정당 현수막 끈을 절단기로 잘라 수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. <br><br>모두 불법 게시 현수막입니다. <br> <br>[김종효 / 서울시 기동정비반 총괄반장] <br>"(정당 현수막) 표기 시 기간이 있는데 꼼수를 펴가지고 사인펜으로 적어가지고 날짜를 자꾸 늘려 오래오래 걸어두는 게 있습니다." <br> <br>탄핵 정국 이후 정당 현수막이 더 늘어나며 생긴 일입니다.<br><br>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인근 사거리입니다. <br> <br>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있는데요. <br><br>정작 필요한 정보를 넣지 않은 불법 현수막도 눈에 띕니다.<br><br>현행법상 게시자 연락처와 2주 게시기간 등을 명시해야 하는데, 기본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횡단보도 주변에 설치된 현수막은 시민 안전까지 위협합니다. <br><br>보행자와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2.5m 이상 높이에 설치해야 하는데, 사람 키보다 낮게 걸린 곳도 있습니다. <br><br>[조현서 / 경기 광주시] <br>"신호등을 보고 건너야 되는데 현수막이 막아가지고 신호를 잘 보지 못한 경험이 있어가지고 그때 불편했던 것 같아요." <br><br>[김동이 / 경기 남양주시] <br>"제일 걱정되는 게 놀러 온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어떻게 보일지… 좀 위협적으로 보이기도 하고." <br> <br>일부 현수막들은 '민주당 박멸', '내란수괴 파면' 등 정당끼리 비방하는 내용이 대다수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전국 지자체는 다음 달 중순까지 불법 현수막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래범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강태연 기자 tango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