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동해에 삼성전자 시총 5배에 달하는 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걸로 내다봤던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습니다. <br> <br>대통령이 긴급브리핑까지 하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지만 경제성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. <br><br>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동해에서 가장 유망한 석유·가스 매장해역으로 평가받던 대왕고래.<br> <br>하지만 1차 시추만에 사실상 '실패'로 끝났습니다. <br><br>산업부 고위관계자는 "대왕고래에서 가스 징후는 확인했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이 아니었다"며 "더 이상 추가 탐사할 필요가 없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정부가 제대로 검증도 하기 전에 장밋빛 전망부터 쏟아내고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비용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안덕근 /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(지난해 6월)] <br>"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지면 삼성전자 시총의 총 5배 정도가 됩니다." <br> <br>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. <br> <br>발표 직후 탐사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 미국 업체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. <br> <br>윤석열 대통령이 긴급브리핑까지 했다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여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국정브리핑 (지난해 6월)] <br>"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,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됩니다." <br> <br>이번 시추에는 석유공사 예산이 투입됐지만 다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앞으로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의 투자를 받아야 합니다. <br><br>민주당 국회 산자위원들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"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정승호 <br>영상편집: 이승은<br /><br /><br />안건우 기자 srv1954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