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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3세 늦깎이 중학생의 졸업식…“영어단어 외우는 게 제일 재미”

2025-02-12 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“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”는 말의 산증인이 아닐까 싶습니다. <br> <br>아흔셋 어르신이 중학교 졸업장을 받아 들었는데요. <br> <br>영어단어 외우는 게 그렇게 재미있었다고 하네요. <br> <br>김민환 기자입니다. <br><br>[기자]<br>학사모를 쓰고 하얀 스카프를 맨 졸업생이 단상 위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중학교 모범 학생상을 받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. <br> <br>1932년생, 올해 아흔셋인 김옥순 할머니는 졸업이 아쉽기만 합니다. <br> <br>[김옥순 / 93세 졸업생] <br>"아이고, 너무 서운하지요. 내가 이거 우리 자식들을 두고 나오는 그런 마음이에요. 너무 섭섭한 거예요." <br> <br>초등학교를 끝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할머니는 구청의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학교에 가겠다는 꿈을 이뤘습니다. <br> <br>문해 교육 기관은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도 초등학교나 중학교 학력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. <br> <br>국어, 영어, 수학 중에서도 영어가 가장 재미있다는 할머니. <br> <br>[김옥순 / 93세 졸업생] <br>"오늘 기분? 아임 해피. 마이네임 이즈 옥순 김." <br> <br>80년 만에 펼친 교과서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. <br> <br>[김옥순 / 93세 졸업생] <br>"너무 행복하지요. 수업에 들어가면 1시간은 짧은 거야. 2시간 했으면 좋겠다." <br><br>3년 동안 1350시간의 수업을 이수한 끝에 우등상까지 받았습니다. <br><br>백 세를 바라보는 만학도에게 나이는 장애물이 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김옥순 / 93세 졸업생] <br>"나를 보라고. 내가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는데 어쨌거나 용기를 내고 도전심을." <br> <br>김옥순 할머니는 공부를 계속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공부를 돕는 자원봉사를 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준희 <br>영상편집 : 조아라<br /><br /><br />김민환 기자 kmh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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