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이 술을 마시고 열차를 운행하거나 안전문을 점검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186명이 적발됐는데, 징계는 커녕 승진을 하거나 표창을 받은 직원들이 수두룩했습니다. <br> <br>정성원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연간 1억 4천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한국철도공사, 코레일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일단 첫째도, 둘째도, 셋째도 안전입니다, 안전." <br> <br>직원 음주 관리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. <br><br>2023년 8월 오후 2시 25분쯤 기관사 A 씨는 음주운전에 적발됐지만 6시간 뒤 열차 운전대를 잡았습니다.<br> <br>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.217 였습니다. <br><br>B 씨도 음주운전 적발 36분 만에 안전문 점검 업무를 시작했습니다.<br> <br>철도종사자는 업무 시작 전 음주측정기 검사가 필수인데, 두 사람 모두 당시 기록된 음주측정 결과는 알코올농도 0%였습니다. <br> <br>음주측정기기가 결과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게 아니라 당사자가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지난 2019년 감사원이 자동 기록 기기로 교체할 것을 통보했지만 코레일은 이후에도 기록되지 않는 기기를 1억 원 어치나 더 샀습니다. <br><br>2021년부터 3년간 직원 186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대부분 징계를 받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오히려 37명은 승진했고 44명은 표창을 받았습니다.<br> <br>또 병가 등을 신청하고 해외여행이나 경마장에 간 260명도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. <br> <br>감사원은 코레일에 적발된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음주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촉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강 민<br /><br /><br />정성원 기자 jungsw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