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. <br> <br>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,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는 대립각을 세웠는데요. <br> <br>17초간 악수를 하며 기싸움도 벌였습니다. <br> <br>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두 정상은 이내 서로의 손을 세게 잡고 악수만 17초를 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습니다. <br> <br>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방식에선 이견의 골이 더 깊었습니다. 종전을 서두르려는 트럼프에 마크롱은 안보 보장이 우선이라고 받아쳤습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몇 주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. 그것이 현명한 일입니다." <br><br>[에마뉘엘 마크롱 / 프랑스 대통령] <br>"평화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의미해서도, 안전 보장이 없는 휴전을 의미해서도 안 됩니다." <br> <br>또 마크롱이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를 언급하며 미국의 강력한 개입을 요청했는데, 트럼프는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[에마뉘엘 마크롱 / 프랑스 대통령] <br>"우리는 평화가 존중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." <br><br>[도널드 트럼프/미국 대통령] <br>"미국은 다른 나라가 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습니다." <br> <br>앞서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 대표가 과도한 미국 의존도를 경계하는 등 유럽의 '안보 자립'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엔에서도 냉랭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. <br><br>우크라이나 주도로 러시아 규탄 메시지가 담긴 결의안에는 미국이 반대했고 '러시아 침공' 문구가 빠진 미국 주도 결의안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기권한 겁니다.<br><br>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모든 부분에서 두 정상의 의견이 엇갈렸다며 미국과 유럽의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최주현 기자 choigo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