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났습니다. <br> <br>러시아와의 종전 방안에 대해 양 정상이 이견을 보인건데,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 전세계에 생중계 됐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. <br> <br>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마지막 10분은 파국 그 자체였습니다. <br><br>배석한 J.D. 밴스 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외교 필요성을 거론하자 젤렌스키가 반박하며 말싸움이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[볼로디미르 젤렌스키 / 우크라이나 대통령] <br>"우리는 포로교환에 서명했지만, 그(푸틴)는 하지 않았어요. 부통령님, 무슨 외교를 말하는 건가요?" <br> <br>그러자 밴스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언성이 높아집니다. <br> <br>[JD 밴스 / 미국 부통령] <br>"대통령님,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와 미국 언론 앞에서 따지는 것은 무례합니다."<br> <br>트럼프는 태도까지 거론하며 면박을 줬지만 젤렌스키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당신은 지금 카드가 없습니다. 우리와 함께해야 카드를 가지게 됩니다." <br> <br>[젤렌스키 / 우크라이나 대통령] <br>"나는 카드놀이를 안 합니다."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당신은 3차 세계대전을 두고 도박을 하고 있고 당신의 행동은 이 나라(미국)에 매우 무례합니다." <br> <br>정상간 설전은 생중계됐고 트럼프가 취재진을 퇴장시키면서 끝났습니다. <br>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충분히 본 것 같습니다. 대단한 TV쇼가 된 것 같네요." <br> <br>이후 30여 분만에 젤렌스키는 백악관을 떠났고, 광물협정 체결은 물론 공동기자회견도 취소됐습니다. <br><br>미국 현지 언론들은 '역사상 가장 격렬하고 긴장된 정상회담이었다'며, '두 정상은 회복 불가능한 관계가 됐다'고 평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남은주<br /><br /><br />최주현 기자 choigo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