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풀었던 토지거래허가제가 다시 묶인 오늘, 서울 강남과 용산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. <br> <br>실거주가 필수가 되고, 갭 투자도 막히면서 매매 문의도, 거래도 뚝 끊겼습니다. <br> <br>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업소들입니다. <br> <br>영업 중이지만 손님들은 찾아볼 수 없고 통화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. <br> <br>주말 동안 급하게 집을 팔려던 집주인들은 하루 사이에 매물을 다시 거둬들였습니다. <br> <br>[A 씨 /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] <br>"조용하잖아요, 지금. 가격을 좀 깎아서 팔려 했는데 안 팔렸으니까 이제 보류하는 거지. (사려는 사람들은 좀 있어요?) 지금은 없어요. 다들 불안한 상황이니까." <br><br>토허제 지정 구역에서는 아파트를 거래하려면 구청장 허가가 필요하고, 2년 이상 실거주해야 합니다. <br> <br>전세를 끼고 집을 사두는 '갭 투자'가 불가능하다보니 문의도 매물도 줄어든 겁니다.<br><br>이곳 송파구 아파트 단지는 주말까지만 해도 84제곱미터짜리 매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. <br> <br>토허제 시행 첫날 인근 부동산을 돌아다녀보니 지금은 단지당 매물이 많아봤자 두 개 정도에 불과합니다.<br><br>또 다른 토허제 구역인 서울 용산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[B 씨 / 서울 용산구 공인중개사] <br>"많이 거둬들이네요. '토허제가 되니까 당분간 보류하렵니다.' 그래 버리네. 사는 사람도 쭈뼛쭈뼛하고." <br><br>전문가들은 갭투자 수요가 다른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. <br><br>[박원갑 /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] <br>"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신규 분양이나 경공매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고요. 특히 경매 시장은 실수요에서 투자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" <br> <br>정부와 서울시는 필요하다면 9월까지로 예정된 토허제 기간 연장을 검토합니다. <br> <br>주변 집값 상황에 따라 규제 지역을 추가 지정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기범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br /><br /><br />김태우 기자 burnki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