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북 안동은 큰 불은 잡았지만, 산불이 남긴 재와 먼지가 도시에 켜켜이 쌓여 숨쉬기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오세정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불길이 잡히면서 붉은 하늘은 벗어났지만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. <br> <br>연기는 순식간에 바람을 타고 마을 곳곳으로 퍼집니다. <br> <br>연기가 사라진 곳엔 먼지와 잿가루와 남았습니다. <br> <br>화재 현장 옆에 있는 실외기를 물티슈로 닦아봤습니다. 재와 섞인 먼지들이 묻어나옵니다.<br> <br>화마를 피해 대피소에서 한숨 돌린 주민들에게는 통증이 몰려옵니다. <br> <br>[산불 피해 주민] <br>"말을 하기가 힘드니까 안 하려고… 연기 쏘여 가지고 아파서 죽을 지경인데." <br> <br>[산불 피해 주민] <br>"괜히 자꾸 기침 나오고. 지금 갈수록 증상이 자꾸 나타나." <br> <br>[이진형 / 안동의료원 공공진료과장] <br>"기침, 콧물, 가래,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좀 많이 계시고…" <br> <br>화재로 인한 초미세먼지는 일반 초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합니다. <br> <br>[천은미 /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] <br>"일산화탄소나 발암 물질, 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독성가스·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호흡기뿐 아니라 심혈관계나 신경계·면역계까지도 손상을 볼 수 있습니다." <br> <br>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, 일반 초미세먼지가 일정량 증가했을 때 호흡기 입원 환자는 최대 1.3% 정도 증가했지만 산불의 경우 10%까지 늘었습니다.<br> <br>[한창우 / 충남대 환경의학과 교수] <br>"(화재 시 배출되는)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같은 경우에는 산불 진화 후에도 실내 조리기구 그리고 침대 같은 곳에서 한 40일 넘게 검출되었다는 보고가 있고…" <br> <br>공기청정기와 물걸레 청소로 계속 먼지를 닦아내고 마스크도 자주 교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강인재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오세정 기자 washing5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