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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성 마늘·영덕 송이…산불로 모두 잃었다

2025-03-29 1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역 특산품이 특히 많은 영남지역은 이번 산불로 더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.<br><br> 영덕 송이버섯, 의성 마늘, 청송 사과 같은 지역 특산물 대부분이 올해 수확을 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.<br> <br> 과수원 꽃봉오리는 채 피기도 전에 불타버렸습니다.<br> <br>강보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산도, 소나무도 모두 새까맣게 탔습니다. <br> <br>나무 밑을 파보지만 연신 검은 재뿐입니다 <br> <br>10년 넘게 전국에서 송이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산지로 유명세를 떨쳤던 영덕군.<br> <br>화마는 그동안 일궜던 송이밭을 순식간에 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씨앗이 되는 균이 소나무에 자리잡아 송이가 만들어지는데 화마에 모두 사그라들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앞으로는 안 올라온다고 봐야죠. 다 탔잖아요 새까맣게. (송이 균) 다 죽었어요." <br> <br>올해 농사를 망친 것보다 전국 제일을 자랑하던 영덕 송이의 명맥이 끊길 판이라는 게 더 걱정입니다. <br> <br>[윤숙희 / 경북 영덕군] <br>"아예 이제 없죠. 영덕 송이는 없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. 눈물도 안 나와요. 또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전체가 이러니까…" <br> <br>600평이 넘는 복숭아밭도 불에 모두 타버렸습니다. <br> <br>이맘때 꽃을 터뜨려야 할 꽃봉오리는 조금만 만져도 부스러집니다. <br> <br>[권용한 / 경북 영덕군] <br>"복숭아는 나무가 다 죽어버렸는데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? 농민들이 진짜 참 말할 수 없습니다. 진짜 참 눈물 납니다." <br> <br>가을에 출하한 사과를 보관하던 저온 창고입니다. <br> <br>산불에 창고 벽면이 녹아내렸고, 안에 있던 사과도 새까맣게 탔습니다. <br><br>농자재들마저 모두 타버려 농사 자체를 접어야 할 판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전부 다 종이 박스. 다 타버렸습니다. 아무 것도 없습니다" <br> <br>경북 의성의 특산물 마늘도 직격탄을 맞았습니다. <br> <br>밭 곳곳이 화마에 타고 말라 비틀어졌습니다. <br> <br>산불은 꺼졌지만 삶의 기반을 잃은 농민들의 한숨은 깊어집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상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강보인 기자 riverview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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