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잿빛 세상으로 변했다…“산불로 전 재산 잃어”

2025-03-29 2,08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역대 최대 규모의 피해가 발생한 영남권 산불 소식입니다. <br> <br>오늘 아침까지만 해도 잔불이 되살아나 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.<br> <br>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를 다시 찾아가 보니 새까만 잿더미만 남은 '암흑' 그 자체였습니다.<br> <br>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 망연자실, 눈물을 흘렸습니다.<br> <br>조현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불은 꺼졌지만 매캐한 냄새는 마을을 점령했습니다. <br>  <br>슬레이트 지붕은 폭삭 주저앉았고 유리창도 모두 깨졌습니다. <br> <br>손때 묻은 세간살이도 모두 잿더미가 됐습니다. <br> <br>산불이 덮친 마을은 전쟁터를 방불케하는데요. <br> <br>주택은 뼈대만 남았습니다. <br> <br>전기는 끊겨 여전히 복구가 안됐고요. <br> <br>마당에 있는 수도를 틀어도 물이 나오지 않습니다. <br> <br>통신도 두절된 상태입니다.<br><br>대피소에 머물다 돌아온 가족, <br> <br>거동이 불편해 휠체어에 의지해서라도 어떻게든 집에 오겠다는 생각 뿐이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빠 죽기 전에 한번 가보자해서 모셔옵니다." <br> <br>예상은 했지만 다 타버린 집을 본 할머니는 오열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찌할까. 몸은 아프고 어디가 사나. 몸이 아픈데." <br> <br>[현장음] <br>"엄마, 하지 마, 하지 마. (다치니까 하지 마세요.)" <br> <br>농협 건물까지 모두 타버린 마을. <br> <br>일상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. <br> <br>[황명숙 / 산불 피해 주민] <br>"모르겠어요. 저도 어떻게 뭐 어떻게 해야 할지를…" <br> <br>집에 두고갔던 개는 곳곳이 그을렸지만 어떻게든 살아남았습니다. <br> <br>고마우면서도, 미안하기만 합니다. <br> <br>[황명숙 / 산불 피해 주민] <br>"개를 풀어 놓고 가야 하는데 바빠서 풀지도 않고 가서 '아이고 죽었나 보다' 이랬는데 땅 파고 속에 있었나 봐요. 살아있어서 그래도 다행이지." <br> <br>7년 전 귀향한 주민은 전재산인 집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퇴직금으로 지은 집에서 여생을 보냈겠다는 꿈은 물거품이 됐습니다. <br> <br>[김승규 / 산불 피해 주민] <br>"참는다 해도 그 뭐라 하면 감당이 안 됩니다. 지금 호미 자루 하나까지 다 탔으니까. " <br> <br>큰 불은 잡았지만 곳곳에서 잔불과 연기가 일고 있어 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경북에선 주택 3천2백 채 이상이 불에 탔고 4천7백여 명이 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최준호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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