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아흐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야말로 역대급 산불인데, 왜 이렇게 진화가 어려운지 조사했더니 원인은 바로 두꺼운 낙엽층에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황혜경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어두컴컴한 산속 코앞에서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상황, 산불 진화대원이 바닥을 하염없이 파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바로 1m 깊이까지 쌓인 두터운 낙엽층입니다. <br /> <br />불씨가 안으로 튀어 들어가면 바짝 마른 낙엽을 연료 삼아 또다시 큰불로 번지기 때문에 낙엽부터 걷어내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낙엽 등 땅속 유기물질을 태우며 느리게 진행하는 산불 유형을 '지중화'라고 하는데, <br /> <br />경남 산청 화재가 오래도록 잡히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지중화 현상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산림과학원 연구진이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, 산청 지리산 자락은 낙엽층 깊이가 최대 1m에, ha당 300~400톤에 이르는 낙엽이 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낙엽이 많으면 헬기에서 아무리 물을 집중 투하해도 낙엽 표면을 따라 흘러버리기 때문에 낙엽층 안에 숨은 불씨를 잡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사람이 직접 산불 현장으로 가 낙엽을 걷어가며 불씨를 찾아내야 하는데, <br /> <br />산청 지리산 일대는 경사가 급하고 화재 장소 진입로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커진 겁니다. <br /> <br />[이병두 /국립산림과학원 박사 : 가장 가까운 도로에서 이 지역까지 걸어가는 데 1시간이 걸립니다. 그래서 이 지역 같은 경우 웬만한 진화대원분들을 넣을 수가 없고 체력이 좋은 분들 위주로 골라서 선발을 해서 넣을 정도로 접근로가 없기 때문에 그 지역까지 물을 공급하는 데 굉장한 어려움이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산림, 소방 당국의 최정예 인력들이 숨은 불씨를 찾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낸 가운데, <br /> <br />추후 낙엽층 제거나 수목 밀도 조절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황혜경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 이정욱 <br />디자인 박유동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황혜경 (whitepaper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5032922344909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