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도는 일제 강점기와 4.3 사건으로 일부 도민들이 자의 반 타의 반 고향을 떠나 일본으로 건너가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른 아픈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KCTV 제주방송 최형석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엑스레이 사진과 같은 우리나라 지도 위. <br /> <br />제주도를 중심으로 수많은 붉은 빛의 선들이 일본으로 북한으로, 중국으로 뻗어 가고 다시 돌아옵니다. <br /> <br />제주를 휘감아 도는 선들은 하나의 꽃으로 피어납니다. <br /> <br />일제 강점기와 4.3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떠나야 했던 제주인들의 항로를 형상화한 이지유 작가의 부서진 배 '파선' 입니다. <br /> <br />[이지유 작가 : 거대한 흐름 안에서 제주가 처해버린 불가피한 상황들이 있었고, 그래서 더 이상 숨지 말고 우리가 그런 역사를 스스로 드러내고 치유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업했습니다.] <br /> <br />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가 재일제주인의 역사를 예술 작품을 통해 전승하기 위한 첫 번째 기획전 '파선'을 개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전시는 제주 근현대의 아픈 역사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온 이지유 작가의 회화와 영상 작품 약 20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작가가 직접 오사카에서 제주 출신 할머니들을 만나 들은 얘기, 그들의 기억들을 들으며 영감을 받은 작품들입니다. <br /> <br />특히 일본 오사카의 재일동포 요양보호 시설인 '사랑방'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전시돼 생생한 체험담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실 이번 기획전은 재일제주인 역사를 더 이상 직접 듣기가 어려워지면서 예술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로 마련된 것이어서 그 자체로도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. <br /> <br />[손영석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센터장 : 여러분들이 보시는 작품을 보게 되면 이지유 작가님의 그림도 있지만 영상이 있는데요. 그 영상에는 정말 교포분들의 생생한 체험담이 들어있습니다. 그걸 통해서 그분들의 현재와 과거를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.] <br /> <br />가난과 4.3의 광풍을 피해 제주에서 오사카로 건너갔던 재일제주인들의 디아스포라. <br /> <br />미술 작품을 통해 재일제주인 1세대들의 아픔을 엿볼 수 있는 이번 기획전은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KCTV 뉴스 최형석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최형석 kctv (kimmj0225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5033001594883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