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북 북부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이 사투 끝에 겨우 꺼졌지만, 주민들의 고통은 이제 시작입니다. <br /> <br />주택만 3천3백여 채가 불탔고, 수백 년 유서 깊은 마을도 잿더미가 됐는데요. <br /> 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 김근우 기자!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경북 안동 내앞마을에 나와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떤 곳인가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안동 하면 하회마을을 비롯해 유서 깊은 마을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죠. <br /> <br />이곳 역시 의성 김 씨 집성촌으로, 5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마을인데요. <br /> <br />독립운동가를 다수 배출한 곳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안타깝게도 안동을 덮친 역대 최악의 산불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제 뒤에 있는 건물 보시면요. <br /> <br />한 가족이 3대째 살아온 주택이었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지금은 사람이 살던 집이었는지조차 알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하게 불탔습니다. <br /> <br />안동에서만 이곳을 포함해 천 채가 넘는 집이 이번 산불로 불탔습니다. <br /> <br />경북 북부 전체로 넓히면 주택만 3천3백여 채가 탔는데요. <br /> <br />주민들에게 당시 상황을 들어 보면, 불덩이가 마치 포탄처럼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강풍을 타고 급격히 번진 산불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데요. <br /> <br />이 때문에 이재민 3천7백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경상북도는 어제(30일)부터 모듈형 임시주택을 이재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 복구는 현금 지원 형태가 아니라 집을 새로 지어서 주기로 했는데요. <br /> <br />집이 지어지려면 1년 넘게 남았기 때문에, 피해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이번 산불 역시 사람 때문에 일어났다고 하는데,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죠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그렇습니다, 원래 산불 같은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특별사법경찰이 수사를 담당하는데요. <br /> <br />이번 산불은 워낙 피해가 컸기 때문에 경찰이 직접 의성군청에서 자료를 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이번 산불을 낸 혐의로 5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는데요. <br /> <br />A 씨는 지난 22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서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다가 불을 낸 혐의를 받습니다. <br /> <br />함께 있던 A 씨의 가족은 봉분 근처 나무를 꺾다가 라이터로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일정을 협의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이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근우 (gnukim0526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5033109453688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