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린 생명을 돌보는 간호사의 행동이라곤 도저히 믿기지 않는데요. <br> <br>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아기들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. <br> <br>간호사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인데 '낙상 마렵다'라는 글이 적혔습니다. <br> <br>떨어뜨리고 싶다는 의미의 비속어입니다. <br> <br>또다른 사진에선 병원 베드가 아닌 간호사 무릎 위에 아기를 올려놨습니다. <br> <br>"분노조절장애가 몰려온다"는 조롱조의 말도 적었습니다. <br> <br>사진과 글을 올린 건 대구 가톨릭대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입니다. <br> <br>아기는 호흡을 제대로 못해 태어난 지 7시간 만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억장이 무너집니다. <br> <br>[피해 아기 아버지] <br>"제 가슴이 한없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 그리고 제 인생 자체가 마비됐습니다." <br> <br>병원측의 태도에 더 분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과는 하면서도 간호사 개인의 일탈로 치부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[피해 아기 아버지] <br>"왜 일탈이냐고, 계속 일탈이냐 물었습니다. 학대 아니냐고. 학대가 아니랍니다." <br> <br>이런 와중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학대당한 아이들이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이 중 최소 5명이 비슷한 일을 당했고, 또다른 3명의 간호사가 학대에 가담했다는 주장입니다. <br> <br>이들이 올린 글에선 침대 구석에 엎드린 아기를 향해 욕설을 써놓는가 하면, 중환자실에 들어온 아기를 언제 죽을 지 모른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부모는 해당 간호사와 병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. <br> <br>병원 측은 해당 간호사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한편,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철저한 조사와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하겠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건영 <br>영상편집: 형새봄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