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뻘건 불길이 산을 통째로 잡아먹을 것처럼 활활 타오릅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경북 지역을 초토화했던 산불 모습입니다. 다시 봐도 정말 아찔하죠? <br /> <br />서울 절반이 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역대 가장 오래, 가장 넓은 면적을 태운 산불이란 오명도 얻었습니다. <br /> <br />화마는 주민들 보금자리마저 한순간에 날려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체육관에 대피해 쪽잠을 자는 신세인데요. <br /> <br />그런데 최근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산불이 난 이후에 일부 시군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경북 안동시는 지난달 기준 3백40명, 의성군은 15명이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영덕군도 산불 직후 전입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세 배가 늘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왜 그런 걸까요? <br /> <br />산불 피해 지원금을 노린 게 아니냐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상북도가 산불 피해 지역 주민에게 한 사람당 3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발표한 날부터 전입신고가 집중됐습니다. <br /> <br />휴일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고 이미 잿더미가 된 집을 전입 주소로 적은 경우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자치단체는 이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경북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: 복잡한 전입 관계가 있을 수 있으니까 먼저 신청을 받아보고 요건을 갖춘 사람은 돈이 지급될 거고, 나머지는 이제 새로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게 또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바로 쓰레기 구호품입니다. <br /> <br />기부한다면서 해진 옷이나 신발, 기름때 묻은 국자, 먼지 가득한 이불 등을 보내기도 하는데 도움은커녕 외려 처리하느라 돈을 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'착불'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는데요. <br /> <br />한 구호단체는 헌 곳 상자를 착불로 받았는데 택배비로만 70만 원이 넘게 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. <br /> <br />안 그래도 마음 심란한 사람들에게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, '얌체 짓'까지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황윤태 (hwangyt2647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5041016514106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