항구에 8층 컨테이너 장벽…화물차 일감 없이 놀아 <br />SCMP "향후 3주, 중국 컨테이너 예약 30∼60%↓" <br />창고에 쌓인 미국 수출품…내수로 돌려도 안 팔려<br /><br /> <br />145%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에선 수출길이 막힌 재고품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다음 달, 미국의 '소액 면세' 폐지를 앞두고 막판 재고 떨이가 한창인데, 문제는 그다음입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중국 남부 광둥성에 있는 수출 항구에 컨테이너 장벽이 섰습니다. <br /> <br />주변에 일감 없이 노는 화물차들, 컨테이너 예약이 최대 60% 급감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중국 광둥성 주민 : 보통은 높아 봐야 3~6층인데, 지금은 7층·8층까지…너무 많아서 쌓아 둘 곳이 없어요.] <br /> <br />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던 옷가지며 신발들도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창고에서 썩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14억 내수 시장으로 돌린다지만, 업자들은 100분의 1 헐값에도 팔리질 않는다고 하소연합니다. <br /> <br />[중국 장쑤성 자싱 창고업자 : 여기 아무 옷이나 한 벌에 2만 원 정도에 수출합니다. 근데 보세요. 지금은 몇 톤씩 팔아요. 한 벌 평균 몇십 원씩, 그래도 아무도 안 사요.] <br /> <br />145% 관세 폭탄에 더해 5월 2일부턴 800달러 미만 소액 면세마저 폐지되고 120% 관세가 덧붙습니다. <br /> <br />초저가로 미국 시장을 잠식하던 중국계 이커머스 테무와 쉬인은 25일부터 가격 조정을 예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관세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데, 가격이 오르기 전에 물건을 사두라는 뜻으로도 들립니다. <br /> <br />실제 최근 미국 앱스토어에선 'DH 게이트'라는 쇼핑앱이 다운로드 2순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. <br /> <br />'여성 마윈'으로 불리는 왕쑤퉁이 2004년에 창업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입니다. <br /> <br />4월 상호관세 발효 전 중국 수출이 반짝 호조였던 것처럼 5월 '소액 면세 폐지'를 앞두고 막판 사재기 수요가 자극받는 모양새입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그다음인데, 우리나라로 막대한 재고가 배출될 경우 미국발 관세전쟁과 중국발 헐값공세 사이에 낀 '샌드위치 악재'가 될 수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강정규 (liv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50417204725784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