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제 대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2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. <br><br>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까지 번져 노심초사했는데, 수리온 헬기가 야간에 투입되면서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 <br>빨간 등을 켠 헬기가 밤하늘을 가르며 함지산에 물을 쏟아 붓습니다. <br> <br>야간 진화에 나선 국산 헬기 수리온입니다. <br> <br>당국은 수리온 두 대를 투입해 3만 6천 리터의 물을 쏟아부었습니다. <br> <br>야간 진화에 수리온 헬기 2대가 동시에 투입된 건 이번 대구 산불이 처음입니다 <br> <br>수리온 헬기가 야간 진화에 나선 3시간 동안 진화율은 19%에서 54%까지 올랐습니다. <br> <br>[임하수 /남부지방산림청장] <br>"이번 산불에서는 야간에도 저희 수리온 헬기를 투입했던 부분도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." <br> <br>산림 당국은 현재 수리온 헬기 3대를 보유 중입니다. <br> <br>담수량은 비교적 적지만 투시경 등 장비가 부착돼 야간 진화 작업이 가능합니다. <br> <br>여기에 밤이 되면서 바람이 약해졌고, 일대에 송전탑 같은 장애물이 없다 보니 운행이 쉬웠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. <br> <br>해가 뜨자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53대를 투입해 진화 속도를 높였고, 오후 1시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. <br> <br>불이 난 지 23시간 만입니다. <br> <br>260헥타르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지만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산불이 꺼지면서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불이 시작된 곳은 일반 등산로가 아닌 농로로, 대구시가 입산을 통제한 구역입니다. <br> <br>[권호길 / 최초 목격자] <br>"멧돼지가 자주 출몰하고 하니까 겁이 나서 잘 안 다니는 곳인데. 위에서 시커먼 연기가 갑자기 확 올라오더라고."<br> <br>당국은 자연 발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오현석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