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. <br> <br>도로와 철도, 항공까지 모두 멈추면서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는데요. <br> <br>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? <br> <br>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도로 위 신호등이 꺼져 차량들이 엉켜 있고, 경찰이 손으로 신호를 줍니다. <br> <br>외딴곳에 멈춰버린 열차에선 시민들이 내려서 철도를 걷습니다. <br> <br>[아나 코데로 / 스페인 관광객] <br>"3시간 기다렸는데 그때 직원들이 대피 안내를 했습니다.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정보도 없었습니다." <br> <br>공항과 역도 한순간에 멈췄습니다. <br> <br>[에바 / 열차 이용객] <br>"여기서 4시간을 기다렸는데,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." <br> <br>갑자기 통신이 두절된 시민들은 무선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. <br> <br>현지시각 어제 낮 12시쯤 스페인 전역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. <br> <br>마드리드,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전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, 스페인과 전력망이 연결된 포르투갈 리스본과 포르투도 전기가 끊겼습니다. <br> <br>포르투갈 국영 전력업체 측은 스페인에서 4,800만 명, 포르투갈에서 1,050만 명이 각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는데 두 나라 인구수와 맞먹는 수치입니다. <br> <br>정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<br><br>포르투갈 국영 전력업체 측은 이상 기후로 지표면 등에 온도 차이가 났고 대기 불안정으로 초고압 전선이 출렁이며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. <br> <br>스페인은 프랑스와 모로코에서 전력을 빌려와 긴급복구에 나선 가운데 영국 BBC는 현재 두 나라 전력이 거의 복구됐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허민영<br /><br /><br />김용성 기자 drago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