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멈춰 세운 대규모 정전의 정확한 원인을 사흘째 찾지 못한 가운데, 정부를 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, 재생에너지 과잉 발전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18시간 동안 지속된 대규모 정전으로 한순간 일상이 멈춰 섰습니다. <br /> <br />인터넷도 휴대 전화도 먹통인 대혼란 속에서 사람들은 라디오를 통해 정보를 찾아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에바 / 알메리아 주민 : 배터리가 들어있는 라디오를 찾으러 온 손님들이 많았어요. 전화도 안 되고 아무도 정보가 없었어요.] <br /> <br />전력은 하루 만에 복구됐지만, 스페인의 경제 손실만 최대 7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무엇보다 아직 정전 원인도 오리무중입니다. <br /> <br />우선 극심한 기온 변화로 고압선에 이상 진동이 발생해 전력망이 교란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아담 벨 / 영국 에너지 전문가 : 저주파 진동이 일어나면 발전기들이 처음에는 적응하려고 하다가 안 되면 꺼질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스페인의 재생에너지 과잉 발전도 원인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스페인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발전에 속도를 내 왔는데, 전력 인프라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아 전력망이 불안정해졌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월스트리트저널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전력망이 안고 있는 리스크를 드러낸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스페인 전력망 운영사인 REE 자료에 따르면 정전 발생 직전 전력 생산 비중은 태양광이 53%, 풍력 11%, 원자력·가스는 15%를 차지했습니다. <br /> <br />REE는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들이 안정화됐다고 강조했지만, 스페인 야당은 정부가 국영 지분이 포함된 REE의 실책을 은폐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정전 사태가 재생에너지 안정성 논란에 불을 붙이면서 유럽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촬영: 유현우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조수현 (sj1029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5050104391731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