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 새마을금고에서 170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부동산 개발업자와 새마을금고 임직원이 짜고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이는데, 단일 금고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. <br> <br>배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새마을금고에서 1716억 원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. <br> <br>경기도의 한 금고에서 부동산 개발업자 A 씨와 금고의 임직원들이 공모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거액을 끌어낸 겁니다. <br> <br>단일 금고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, 지난해 전체 금융사고 총액에 맞먹는 수준입니다. <br> <br>A 씨는 자신의 가족과 지인의 명의로 '깡통 법인' 20여개를 설립해 87건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> <br>새마을금고법상의 동일인 대출 한도를 회피하기 위한 수법입니다. <br> <br>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초 정기검사 도중 해당 건을 적발해 즉각 조사에 들어갔고 같은 해 5월 고발했습니다. <br> <br>이 과정에서 임직원 4명이 감정가를 부풀리기 위한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가 시작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업무배제된 직원들은 수사 결과에 따라 해임 및 면직될 예정입니다. <br> <br>한 고객은 불안한 마음에 주말임에도 금고 앞을 찾았습니다. <br> <br>[새마을금고 고객] <br>"여기에 대출 관계가 좀 문제가 된다고 해서 돈을 좀 몇천(만 원) 정도 맡겨놓은 게 있어서, 출금 제한이나 제가 거래하는 데에 문제가 있을까 봐 싶어 불안해서 나와 본 거죠." <br> <br>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"예치한 고객으로서 화가 난다" 등의 글들이 올라옵니다.<br> <br>새마을금고는 오늘 20억 원을 초과하는 개별 금고 대출에 대해선 다른 금고와 중앙회가 사전 검토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.<br> <br>2점 이하의 평가를 받은 대출은 중앙회 심의까지 거쳐야 합니다. <br> <br>새마을금고 측은 "검사역량 확대 등을 통해 고객보호와 내부통제에 최선을 다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준희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br /><br /><br />배정현 기자 baechewing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