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연휴에 제주 해변이 검붉게 뒤덮이고 역한 비린내가 진동해 눈살을 찌푸려야 했습니다. <br> <br>어떻게 된 일인지 허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검붉은 물체가 제주도 해안을 점령했습니다. <br> <br>바다 속에도 검붉은 물체가 한가득입니다. <br> <br>해조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입니다. <br> <br>중국 남부해안에 있던 거대한 모자반 띠가 조류를 타고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중국어 라벨이 붙은 생수병에 바구니 같은 해양쓰레기도 엉켜있습니다. <br> <br>관광객들은 모자반이 쌓여있는 곳을 피해 겨우 발을 옮깁니다. <br> <br>썩어가면서 나는 악취에 눈살을 찌푸립니다. <br> <br>[안리하 / 전남 순천시] <br>"좋은 거 보러 왔는데 너무 지저분 하고 보기 안 좋은 것 같아요." <br><br>[김준호 / 경기 동두천시] <br>"안 좋은 생각이 드네요. 보기가 좀 불쾌하다고…" <br> <br>최대 5m까지 자라는 괭생이모자반은 선박 스크루에 감기는 등 어업에도 피해를 입힙니다.<br> <br>식용도 안 돼 퇴비로 활용하거나 소각 처리가 고작입니다. <br> <br>[김병엽 /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] <br>"4월에서 5월 요 시기에 특히 우리나라 제주도 주변 해역에 많이 밀려오게 되는 거죠. 해상에 있는 쓰레기까지 같이 이제 쓸려서." <br><br>지난달엔 제주 해변에 미역이 대거 밀려 들어와 수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. <br><br>수거된 미역은 20톤이 넘습니다. <br> <br>저수온으로 부쩍 자란 미역이 강풍과 파도에 떠밀려 온 걸로 분석됩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한익 <br>영상편집: 최창규<br /><br /><br />허준원 기자 hjw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