긴 법적 분쟁 끝에 일본의 소유권이 인정된 고려 시대 불상이 100일간의 고향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불상을 떠나보는 법회에서 시민들은 우리 문화재를 다시 떠나보내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목탁 소리와 반야심경이 법당 안에 울려 퍼집니다. <br /> <br />647년 만에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에 돌아왔던 고려 시대 불상인 '금동 관세음보살 좌상'. <br /> <br />어느덧 100일이 지나 일본으로 다시 떠나 보내야 하는 날이 찾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[김용주 / 충남 서산 부석사 신도회장 : 이곳에 모인 우리는 보살님의 슬픔을 걷어버리고 환한 미소를 되찾아 드리고자 다짐합니다.] <br /> <br />10년 넘는 소유권 분쟁 끝에 우리나라 법원은 지난 2023년 일본 관음사가 불상을 오랜 기간 점유해 소유권이 인정된다고 최종 판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양측 동의로 불상 단기 대여가 성사되면서 왜구에 약탈당했던 우리 문화재가 지난 1월, 부석사에 잠시 봉안됐습니다. <br /> <br />100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국에서 5만여 명이 다녀갔고, 정부의 환수노력을 촉구하는 서명에는 2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. <br /> <br />[문수심 / 충남 서산 부석사 신도 : 관세음보살님을 보내드리지만, 꼭 다시 오시리라 믿습니다. 아쉬운 마음이야 말할 수 없고….] <br /> <br />일본은 불상이 일본에 도착하는 대로 자신들의 주요 유형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다나카 셋코 / 전 일본 관음사 주지 : 불상을 박물관에 기탁해서 수장고에 보관하고 기회가 있을 때 전시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부석사는 불상의 왜구 약탈 사실과 긴 법적 다툼 끝에 일본으로 가게 된 과정 등을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전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[원우 / 충남 서산 부석사 주지 : 100년이 지나도 과거의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한일 관계는 진전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. 그래서 약탈 된 문화재는 적어도 제자리에 돌아와야 하고….] <br /> <br />또, 우리 선조의 유해가 묻힌 무덤의 흙을 가져와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, 약탈 추정 문화재들의 환수를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상곤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기자:장영한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상곤 (sklee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5051020162223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