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과로를 하면 뇌의 구조까지 바뀔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기억이나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데요. <br> <br>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직장인들에게 장시간 일할 경우 어떤지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30대 직장인] <br>"야근하면 늦게 퇴근하고 집에 가니까 피곤함이 묻어서 집중이 안 된다거나." <br> <br>[50대 직장인] <br>"아무래도 피곤이 쌓이고. 오늘 뭐 해야 할까 생각하면 생각이 잘 안 나고 멍할 때도 있고…" <br> <br>기억하거나 집중하는 게 어려웠다는 대답입니다. <br> <br>실제 과로할 경우,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변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><br>중앙대와 연세대 공동연구팀이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 32명과 주 40시간 일하는 근로자 78명의 뇌를 MRI로 찍어 분석해 본 겁니다. <br><br>오래 일한 근로자는 뇌 전두엽 특정 부위가 적정시간 근무자들에 비해 평균 19% 정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이 부위는 주의 집중이나 기억, 언어 처리 등을 담당합니다. <br> <br>이 밖에 의사 결정과 감정 조절에 역할을 하는 뇌 부위들도 부피가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습니다.<br> <br>[이완형 / 중앙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] <br>"좋은 자극이든 나쁜 자극이든 (뇌 부위에) 이렇게 뭔가 차이가 나타난 거죠. 그런데 이 경우는 나쁜 자극으로 해석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." <br><br>연구팀은 "과로가 뇌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유의미한 변화를 관측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뇌 부위 변화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조승현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이현재 기자 guswo1321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