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택배 없는 날'로 지정됐던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는 대부분 업체가 정상 운영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택배 노동자들은 대선일에 쉬지 않으면 투표 참여가 어렵다며 당일을 '택배 없는 날'로 지정해달라고 나섰는데, 참정권 사각지대를 줄여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택배 일을 시작한 지 3년 된 이규랑 씨는 새벽 6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에 많게는 4백 개가 넘는 택배를 배송합니다. <br /> <br />지난번 대선일에는 업체가 휴무일로 지정해 투표장에 나갈 수 있었는데,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[이규랑 / 택배 노동자 : 그래도 원래 공휴일 등 이런 날은 쉬는데, 저희 택배사에서 6월 3일 날 정상 업무를 해야 할 것 같다고….] <br /> <br />지난 2022년 대선과 지난해 총선 때는 쿠팡을 제외한 대부분의 택배업체가 쉬었지만, <br /> <br />이번에는 주요 택배, 물류 업체들이 대선일 정상 운영을 결정했거나, 정상 운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상황에 택배 노동자들이 업체들을 향해 대선일을 '택배 없는 날'로 지정해 참정권을 보장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[김광석 / 택배노조 위원장 : 택배 없는 날, 그것은 우리에게 쉼 그 이상이었습니다. 21대 대통령 선거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주십시오.] <br /> <br />업체들은 당일을 휴무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택배 노동자 대부분이 개인 사업자인 특수고용직이라 자율적으로 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노동자들은 직접 업무를 대신할 사람을 구해야 하거나, 그렇지 않으면 하루 동안 물량이 쌓이는 만큼 사실상 쉬는 게 어렵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현행 공직선거법상 근로자의 투표 시간을 사업주가 보장하게끔 돼 있지만, 특수고용직은 적용되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사전투표 제도가 있지만, 하루 배송량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참여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현행법상 택배 노동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기 쉽지 않은 상황. <br /> <br />그렇다고 업체들에 휴무일 지정을 강제할 수도 없는 만큼,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방창훈 / 노무사 : 사업장에서도 최대한 이런 참정권과 같은 기본권은 보장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사규를 정비하고…. 근로자성을 인정해서 기본권적인 침해의 여지가 없도록 제도 개선이 좀 시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대선을 앞두고 국민 기본권 가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배민혁 (baemh0725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5052205262495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